- 한국기행, 어쩌다 미술관 1부, 신풍리 할매화가들-

 

우리는 저절로 어른이 되고 어쩌다 평생의 연인을 만납니다. 어쩌다 내 인생을 모두 마칠 정도로 어떤 일에 어떤 사람을 만나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다 시골마을에 갤러리를 짓고 논두렁 위에 카페를 열고 자기 집 안마당을 미술관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예술이라는 것이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술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인 것입니다. 따사로운 봄, 예술보다 아름다운 시골 마을 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회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경북 예천의 신풍리는 사방이 논밭인 시골마을입니다. 그런데 이곳 마을 언덕에 이색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시골에서는 보기 힘든 세련된 외관의 미술관입니다. 이곳에 이성은 관장은 10여 년 전, 도시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다 홀로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 남편의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지은 건물입니다.

 

평생 그림하고는 멀게 살았던 마을 할머니들은 10년이 지난 지금 신풍미술관은 할머니들의 절대 지지를 받으며 마을 사랑방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할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이성은 관장은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할머니 그림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할머니 그림학교에서 할머니들은 그림을 그리며 지난날의 서글펐던 삶을 위로 받고 스스로를 아끼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시골 할머니들의 마음에 단비가 되고 햇살이 되어준 미술관 전시회가 열리는 날, 올해 첫 전시회 주제는 할머니들의 평생 해 드신 구첩 시골 반찬입니다. 따사로운 봄, 신풍리 할매 화가들의 특별한 전시회로 함께 찾아가 봅니다.

 

 

상 호: 신풍미술관

주 소: 경북 예천군 지보면 신풍1리길 50

연락처: 054-653-9329

영업시간: 10시~17시

www.sinpungart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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