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숨은 봄 찾기 1부, 바다 건너 소리도-
3월,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이 아쉽고 봄이 찾아오는 것이 반가운 때입니다. 오늘 한국기행에서는 가는 겨울에서 봄을 찾는 사람들과 마음속에 봄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 좀처럼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을 찾아 여행을 떠나 봅니다.
마치 솔개가 날아가는 모양을 닮았다 해서 “소리도”라고 불리던 여수의 연도는 다른 곳보다 봄이 한 달 이상 빨리 찾아옵니다. 소리도는 물고기가 잘 잡힌다는 “대물터”입니다.
낚시에 빠져 이곳 소리도에 살고 있는 심재문, 유수열 부부는 날씨가 허락하는 말에는 무조건 낚시를 하러 바다로 나갑니다. 부부는 낚시를 나가기 전에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드나드는 해식동굴 코굴의 풍광을 맘껏 느껴 봅니다.
부부는 쉬고 싶을 때 쉬며 천천히 2년 반에 걸쳐서 집을 지었습니다. 지하실에는 다양한 악기들이 있고 마당에는 부부의 봄맞이 꽃단장을 합니다. 남은 생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 부부는 작은 행복을 느끼며 따스한 봄날을 맞이 합니다.


연도에는 김봉애, 정사례, 김기심 할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얼어붙었던 땅에서 파릇파릇 방풍나물 수확이 한창입니다. 갯바위에서 채취한 거북손과 따개비도 함께 무쳐내면 봄철 최고의 별미입니다. 어렸을 때 뭍에 나가 살아봤지만 태어나고 자란 연도로 다시 돌아와 즐거운 일생을 보내고 있는 할머니들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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