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성로의 한 골목에 자리한 심야식당은 새벽 3시 30분까지 불을 밝히며 35년 넘게 대구 시민들의 야식집으로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식당의 대표 메뉴는 연탄불에 직접 구운 돼지불고기와 우동. 장사를 마친 상인들과 밤 출출한 이들이 잠옷 차림으로 찾아올 만큼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기행 가성비 맛집-
김선숙 사장님은 30대에 사업 실패를 겪은 후 남편과 함께 작은 리어카에서 연탄 불고기와 우동을 팔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빚을 갚고 자식들을 키워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게 앞에는 당시 사용했던 리어카가 소중히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시절 단골이 된 손님들은 이제 자녀들과 함께 가게를 찾고 있습니다. 늦은 밤, 사람들의 허기진 속을 채워주는 이곳은 대구의 따뜻한 맛과 정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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