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각별한 기행, 이정훈의 국수 유랑기 동치미 국수-

 

우리에게 국수는 힘들었던 시기에 배를 불려 주었던 음식입니다. 예전 힘들었던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먹었던 음식이지만 이제는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맛있고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면을 즐겨 먹어 왔습니다. 이제는 전국에 다양한 국수 맛집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수에는 우리의 아릿한 추억까지 불러일으키는 따듯한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아주 각별한 기행에서는 마임 예술가 이정훈 씨와 함께 소박한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봅니다.

 

담양의 금성산성은 삼국시대 지어진 성관으로 무려 10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곳에 유일한 집이자 암자가 있습니다. 바로 동자암입니다. 그 동자암에 살고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보리스님을 만나기 위해서 마임 예술가 이정훈 씨가 찾아가 봅니다.

 

 

보리스님과 이정훈 씨는 아홉 고개를 넘어야만 도착할 수 있는 동자암으로 향합니다. 계속해서 내리는 눈을 빗자루로 쓸며 오르는 산길. 내리는 눈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지만 두 사람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하얀 눈밭에 누워 보고 마임 연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몇 년 만에 내린 눈으로 금성산성은 설국의 절경을 자랑합니다. 이곳에서 눈처럼 하얀 스님의 마음과 따뜻하고 시원하게 맛볼 수 있는 동치미국수를 먹어 봅니다.

 

<금성산성(동자암)>

전남 담양읍 금성면 금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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