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471회 방송정보"
사노라면에서는 “서천 어부 아내의 바다 사나이 내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서천에서 30년 째 어부로 살고 있는 부부를 만나 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송하윤, 김양자 부부입니다. 남편 송하윤 씨는 드럼을 치는 뮤지션이 꿈꿨고 아내 김양자 씨는 미용사가 꿈이었지만 남편의 고향인 서천으로 와서 함께 작은 배에서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배를 탄 이유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 남편이 혼자 컴컴한 이른 새벽에 고기를 잡기 위해서 바다에 나갔다가 향해등도 켜지 않은 배와 사고가 나면서 다리 수술까지 했을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그 뒤로 아내는 남편이 혼자 바다로 나가는 것이 너무 불안해 함께 바다에서 조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이제 나이가 점점 들면서 바다 일이 힘이 들지만 남편은 앞으로 10년은 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획량이 많이 줄어 고기를 잡으로 나가도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부의 집 마당에는 냉동고가 3개나 있습니다. 냉동고에는 모두 부부가 작은 배를 이용해서 서천 앞바다에서 잡은 고기를 깨끗하게 손질해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고기 잡는 일, 손질하는 일, 그리고 다음날 다시 고기 잡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 그물 수선하는 일 등 모든 것을 아내가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바다에서 들어오면 어느새 밖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아내, 하지만 이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에게 서운합니다. 남편은 바다에서 잡아온 물고기 등을 이용해서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꽃게, 새우 등을 이용해서 손맛 좋기로 소문난 아내의 솜씨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 보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내와 상의도 없이 덜컥 꽃게 한 박스를 들고 들어오는 남편, 아내는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일을 벌이는 남편에게 결국 화가 나고 맙니다. 과연 서천 어부 부부의 앞날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요?